[느헤미야 1장] 예루살렘 훼파와 느헤미야의 기도
본장은 에스라서 마지막 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면서 또 한사람의 위대한 지도자인 느헤미야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에스라와 비교해 볼 때 평범한 유대인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시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준비하셨다. 느헤미야는 고국의 소식을 전해 듣고 가슴 아파했으며 조국과 동족을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하였다. 그는 이러한 기도에 힘입어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힘을 얻게 되었다.
[1] 느헤미야의 관심 ( 1:1-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는데
2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3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ㄱ)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 ( 1:1,15 )
느헤미야는 자기 자신에 대해 하가랴의 아들이라고만 간단하게 언급했다(1절). 그의 족보와 배경에 대해서는 그 외의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이것은 아마도 느헤미야가 그렇게 비중 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사장도, 학사도 아닌 평범한 유대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평범한 사람도 하나님께 헌신하고자 하면 준비시키고 그를 들어 쓰신다. 술 관원(11절) 느헤미야가 자신에 대해 언급하는 또 하나의 사실은 그가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비록 평범한 가문의 출신이었지만 그의 개인적인 성품과 능력은 이방 왕에게까지 인정받을 정도였다. 술 관원이란 왕의 음식을 먼저 맛봄으로써 왕에게 해를 받지 않도록 방지하는 사람이다(11절). 그러므로 아무나 이 직책을 맡을 수는 없었으며, 왕의 특별한 신임을 얻은 자만이 이 직책을 맡을 수 있었다.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이 당시 왕에게 가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사람은 왕비와 술 관원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느헤미야가 술 관원으로서 자기 백성과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헌신하고자 결단을 내렸다.
ㄴ) 하나니의 보고 ( 1:2 )
(소식을 들음)
느헤미야의 이야기는 아닥사스다 20년에 시작된다. 이때는 주전 445년으로 에스라가 사역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난 뒤였다(스7:8). 이때 느헤미야의 형제인 하나니가 느헤미야를 찾아왔다. 하나니는 느헤미야의 동생으로서 느헤미야의 곁에서 여러 모양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7:2). 하나니는 느헤미야에게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의 형편을 보고함으로 느헤미야가 동족을 위한 사역을 감행하도록 도왔다.
ㄷ) 예루살렘의 상황 ( 1:3 )
하나니는 예루살렘의 상황에 대해,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당하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이 불타 버렸다고 알려주었다. 아마도 하나니가 전한 정황은 에스라 9,10장의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성벽의 재건을 시도했었지만 (스4:12) 이미 내려진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에 의해서 좌절되고 결국 모든 사역은 중단되고 말았던 것이다 (스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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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 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9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10 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ㄱ) 슬픔과 금식 기도 ( 1:4-5 )
예루살렘에 대한 비참한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깊은 상처를 받고서 에스라가 그랬듯이(스8:23) 작정하고서 금식과 기도를 했다. 그의 조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그로 하여금 슬피 울며 금식할 수밖에 없게 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 사이에 국경이란 없지만 그들 자신이 속한 조국과 민족은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애통해 하며 금식하고 기도하는 느헤미야의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 성경의 많은 신앙인들@은 자기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금식하고 기도함으로 그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던 것이다 (롬9:3).
ㄴ) 죄의 자복 ( 1:6-7 )
느헤미야의 기도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이스라엘의 범죄를 자복하였고, 그럼에도 회개하면 회복시키겠다고 하신 약속을 상기시켰으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이스라엘을 위해 사역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기를 간구했다. 느헤미야는 에스라나 다니엘처럼 민족의 죄악과 범죄를 마치 자신의 범죄인 것처럼 여기고 자복하는 기도를 드렸다(단9:4). 그의 이러한 태도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 주는데, 참된 지도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이 회계할 자인 것처럼 여긴다 (히13:17).
ㄷ) 약속의 상기 ( 1:8-9 )
죄악을 자백한 느헤미야는 이어서 하나님 자신이 하셨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범죄하면 열국 중에 흩으실 것이며, 그런 가운데서도 다시 돌이켜 회개하면 어디에서든지 그의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신30:2-3). 솔로몬도 이 말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전 봉헌식을 하면서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간구했던 것이다. 느헤미야는 솔로몬과 동일한 내용을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의 구속 사건을 근거로 하여
역사하실 것을 간구하였다 (왕상8:33-34).
ㄹ) 형통 간구 ( 1:10-11 )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간구했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청하여 그러한 사역을 위하여 헌신하겠다고 말하고 그 사역이 형통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1:11). 그는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특히 하나님의 역사로 아닥사스다 왕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며 기도를 마친다. 그것은 그가 당시 왕의 술 관원으로서 이 왕에게 배은망덕으로 비칠 수도 있었으나 그것을 개의치 않았다 (사6:8).
결론
느헤미야는 대단한 가문의 출신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과 그의 백성, 그리고 그의 나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자 했으며, 그것을 위하여 금식하고 기도함으로 준비했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모습은 믿는 우리들 모두가 가져야 할 올바른 섬김의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