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8 장] 일곱째 인과 여섯 나팔 재앙
본장은 일곱째 인을 떼심으로 일곱 나팔의 재앙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일곱째 인은 이 땅 위에 실제로 부어지는 재앙이 아니라 일곱 나팔 재앙의 서곡이자 준비 단계이다. 나팔 재앙에 대한 환상은 재앙의 강도가 점증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본장의 내용 구조는 일곱째 인을 떼니 잠시 하늘이 고요하다가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1-2절). 금 향로의 심판도 소개된다(3-5절). 드디어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불기 시작한다. 본장에서는 첫째 나팔부터 넷째 나팔의 재앙까지 기록되어 있다(6∼13절).
본문에는 일곱 나팔의 재앙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첫째부터 여섯째 나팔까지의 재앙(8,9장),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일어날 여러 가지 사건들(10-14장)로 세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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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일곱째 봉인의 개봉. 성도의 기도와 그 응답.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ㅁ 일곱번째 인이 떼어짐
ㅇ 반시 동안의 고요 (1-2)
요한은 일곱번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해졌다고 기록하였다. 새로운 환난이 전개되기에 앞서 그것을 기다림 가운데서 오는 적막을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계속되는 모든 큰 사건들의 전개에 대하여 땅에 있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잠잠히 기다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ㅇ 일곱 나팔 (2)
‘일곱 인’과 ‘일곱 나팔 재앙’의 관계는 크게 두 가지 견해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이 두 가지 재앙은 서로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반복적·병행적으로 묘사된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 견해에 따르는 유사점은 (1) 두 재앙이 모두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되어 있는 점 (2) 두 재앙의 처음 네 재앙은 자연계에, 다음 세 재앙은 영적인 것에 관련된 점 (3) 여섯째 재앙 후에 삽입된 구절이 들어가 있다는 점 (4) 두 재앙이 모두 환난을 이기고 승리한 성도들의 찬양으로 끝나고 있는 점이다. 둘째는, 두 재앙 사이에 비록 유사한 점이 많을지라도 이 둘은 서로 상이한 것으로 시간상 연속적인 사건이라는 주장이다. 이 견해에 따르는 상이점은 나팔의 재앙은 인 재앙보다 심판의 정도가 더 격렬하고 광범위하다. 또 두 재앙 사이에는 사건의 순서와 내용에 차이점이 많다. 그리고 여섯째 인의 재앙까지는 성도들이 인침을 받지 않은 데 비해 나팔 재앙은 인침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 재앙이 병행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연속되는 일련의 사건들임을 알 수 있다.
ㅇ 금향로, 성도의 기도 (3-5)
에스겔 10:2절의 내용이 배경이 된 것으로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반드시 상달될 것임을 보여 준다(시 141:2). 한편 향로는 땅에 속한 자들을 심판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땅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이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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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첫째에서 넷째까지의 나팔을 순차로 불자, 자연계의 재앙, 이상이 일어나다.
(6) 나팔 불가를 준비.
6 [나팔 소리]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7) 첫째 나팔(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지는 재난).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8-9) 둘째 나팔(불 붙는 산으로 인한 바다의 재난).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
(10-11) 셋째 나팔(별이 강에 떨어지는 재난).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12) 넷째 나팔(해와 달 및 별의 암흑).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13) 남은 세 재난의 예고.
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ㅁ 일곱 나팔 소리가 울림
ㅇ 여섯 나팔 재앙 (8:6 ~ 9:21 )
생태계의 파괴(8:7, 10, 11), 세계적 전쟁 (8:8, 9), 천체의 이상(8:12), 고통과 죽음(9:1-21) 등과 같은 재앙은 외견상 일곱 인 재앙의 반복 묘사인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 재앙에 이어 심판의 격렬함을 더해 가고 있는 연속 사건이다. 특히 여기서는 1/3에 해당하는 인류의 사망이란 엄청난 재앙이 언급되는데(9:13-21) 이는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 심판(20:11-15)의 전조가 된다.
ㅇ 재앙의 준비와 첫째 나팔 소리 (6-7)
여기 일곱 천사장은 유대 전승에 따르면 미가엘과 가브리엘을 포함한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다. 이들이 부는 나팔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한다(사 27:13). 이제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세상에는 무서운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떨어져서 땅의 삼분의 일과 수목의 삼분의 일이 타 없어졌다. 이 환난에 대하여는 미래에 실제적으로 내릴 재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심각한 재앙이 내려서 지면의 삼분의 일이 황폐화할 것이다. 이 재앙이 그토록 심각하고 가혹한 재난이라 할지라도 지면의 삼분의 일까지만 이 재앙을 당한다.
ㅇ 둘째 나팔 소리 (8-9)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무서운 재난이 닥쳤다. 둘째 나팔은 바다에 대한 심판으로서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었다. 또한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졌다. 첫째 나팔에 이어 둘째 나팔은 바다에 대한 큰 심판을 보여 주고 있다.
ㅇ 셋째 나팔 소리 (10-11)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졌다. 이 별 이름은 쑥이어서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것은 죽음에 대한 심판이며 큰 재앙을 말한다.
ㅇ 넷째 나팔 소리 (12-13)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더 많은 재난이 뒤따랐다. 해와 달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낮이나 밤이 삼분의 일이 어두워졌다. 이 재난의 본질은 바로 암흑이다. 이 환난은 글자 그대로 암흑 세상이 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소리로 ‘땅에 거 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외에도 세 천사의 부는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라고 외쳤다. 지금까지 당한 고통도 극심한 것이었는데, 뒤의 세 나팔 소리로 인한 환난이 더욱 중하고 무서운 것임을 알려 주는 목소리였다. 여기서 독수리는 또한 그 자체가 하나님의 심판을 뜻한다(신28:49; 호8:1).
결론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재앙의 환상은 처음 네 나팔 소리가 울리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어느 때인지 알 수 없으나, 오늘 우리의 세대에도 올 수 있는 환난의 시기임을 염두에 두고, 성도는 환난의 때가 오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하러 오심을 소망하며 더욱 기도와 전도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