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5 장] 일곱 인으로 봉한 책과 어린양 (인봉된 책을 취한 어린 양)
(인봉된 책을 취한 어린 양)
4장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이 보이신 하나님의 보좌와 그 주변 광경을 기록하고 있는데,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오른손에 들린 인봉된 책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만물에 대한 심판권을 하나님께 위임받은 그리스도에 대한 환상으로, 그분만이 하나님 계시의 책을 펼쳐 보일 수 있는 분이심을 보여 준다.
내용 구조로 보면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서 오른손에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들고 계신 것을 보았다. 일곱 인으로 봉한 책과 그리스도에 관한 환상 일곱 인으로 봉한 책과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는 본장은 어린양이 인봉한 책을 하나님으로부터 취하는 장면(1-7절)과 네 생물과 24장로의 경배(8-10절), 모든 천사들과 만물의 찬양(11-14절)의 세 부분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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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누구라도 펼 수 없는 봉인한 책.
1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2 또 보매 힘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3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5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ㅁ 하나님의 손에 들려 있는 인봉된 책
ㅇ 인봉된 책을 때기에 합당한 자 (1-4)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는 두루마리 책은 안팎으로 글씨가 쓰여 있었고 일곱 인으로 봉해져 있었다(1절, 사29:11). 그 책을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한 자가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외침이었다. 따라서 사도 요한은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그는 크게 울면서 반응했다. 사도 요한은 자기에게 펼쳐지는 하나님의 계시를 보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되기를 바랐지만, 그의 그 열정 있는 소원이 성취될 수 없게 되었음을 확인하자 눈물이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다. 이같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자는 더욱더 하나님의 섭리의 비밀을 보기 위해 열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유일하게 그러한 자격이 있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께 감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ㅇ 요한의 눈물 (4)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펼 자가 없는 사실을 보고 사도 요한은 울었다. 사도 요한의 울음의 의미를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슬픔으로 인한 눈물이었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들을 자가 한 사람도 없을 만큼 온 세상이 죄악에 빠져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깊은 슬픔을 느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지 못하여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무효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안타까움으로 인한 눈물이었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은 열려지고 선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온통 죄악에 찌들은 인간이 구원받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 요한은 인류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구원 계시가 닫힘을 슬퍼한 것이다. 셋째로 진기에의 열망이 채워지지 못한 것으로 인한 눈물이었다. 이는 두번째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진리이다. 진리인 말씀의 신비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영원히 무산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이 요한을 울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요한의 눈물은 진리를 갈망하고 말씀을 그리워하고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눈물이라 할수 있지 않겠는가. 울음에는 베드로의 죄책감에 의한 심한 울음(마26:75), 예수님의 거룩한 울음(요11:35), 사도 바울의 구원을 위한 울음의 눈물(행20:19,31)등 많은 기록을 볼 수 있다.
ㅇ 다윗의 후손이 그 일곱 인을 떼심 (5)
슬픔과 비탄에 잠겼던 요한은 책이 개봉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위로를 받았다. 그 위로는 장로 중의 한 사람이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이 일을 하실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육체의 계보에 있어서 이미 야곱의 예언에 나타난 대로(창49:10) 유다 지파의 사자이시며 다윗의 후손으로서 오신 분이었다. 보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사람간에 중보자가 되시며, 하나님의 뜻을 인간에게 전해 주시기에 그 책의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신 분이었던 것이다. 이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그의 백성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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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인봉한 것을 뗄 수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성도들의 예배와 찬미.
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7 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9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11-14) 천사들과 모든 피조물의 찬미.
11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12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13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14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ㅁ 그리스도의 손에 옮겨진 인봉된 책
ㅇ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진 책 (6-7)
이어서 사도 요한은 인봉된 책이 그리스도의 손으로 옮겨져 그리스도에 의해 개봉 되기를 기다리는 장면을 보았다. 이때 그리스도의 모습에 대해서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것은 어떤 다른 피조물보다도 하나님의 어린양이 더 가깝다는 깃을 의미한다. 그의 나타나신 모습은 죽음을 당한 어린양이었다. 하지만 이 어린양의 모습은 결코 유약한 모습이 아니다.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진 어린양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모두 알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그 어린양이 하나님의 일곱 영을 가진 것으로 보아 결코 약한 존재가 아니다. 그분은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시기 위해 어린양이 되셨던 것이다. 이 어린양이 나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 손에서 책을 취하였다. 이 세상의 어떤 존재도 하나님의 손에서 그 인봉된 책을 받을 수 없었지만 어린양이신 그리스도만이 정당한 방법으로 그 인봉된 책을 넘겨받았다.
ㅇ 인봉한 책과 어린양 (8-10 )
본장은 어린양 그리스도가 하나님에게서 종말론적 비밀이 담겨 있는 두루마리를 취하는 장면(1-7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실상 그 중심은 네 생물과 24장로의 찬미(9-14절)에 놓여 있다. 왜냐하면 네 생물과 24장로의 찬양 (8-10)의 노래는 전에는 전혀 존재한 적이 없는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새 노래’이다. 또한 이 노래는 예수의 죽음이 가져온 결과를 요약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1) 예수의 죽으심은 희생의 죽음이며 (2) 죄와 사망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 자유케 했으며(막 10:45;갈 3:13) (3) 그 죽으심의 효과는 전우주에 미칠 뿐만 아니라 (4) 믿는 우리를 왕과 제사장으로 삼아 승리케 하신 죽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책을 어린양이 취하시자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어린양 앞에 엎드려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다. 찬양의 주체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 천사들과 모든 피조물이며, 악기는 거문고이고, 재료는 성도들의 기도요, 내용은 그리스도의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이다.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를 의미한다. 또 그들은 새 노래를 노래하였다. 어린양은 책을 가지고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며 일찍 죽음을 당하사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셔서 땅에서 왕 노릇 하셨다고 하였다. 이 노래는 어린양에게 드리는 찬송으로 매우 아름다운 노래이다. 그 찬미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승리의 죽음을 거두심으로, 인봉한 두루마리를 열어 세상을 구속할 수 있는 권위의 초석이 되셨음을 증거해 주기 때문이다(9,10절). 또한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등한 존귀와 영광,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근본 하나님이심을 밝혀 주기 때문이다(12-14절).
ㅇ 많은 천사들과 모든 피조물들의 찬양 (11-14)
그리스도께서 인봉된 책을 취하신 후에 온 하늘과 땅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게 되었다. 천사와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장엄하고 가슴 벅찬 찬양을 시작하였다. 그들의 찬송 또한 온 하늘과 온 땅에 구세주를 높이 찬양하는 소리였다. 그 찬송은 큰소리로서 ‘죽음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라는 내용이었다. 그 찬송은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양이신 그리스도를 대상으로 하여 돌리는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이었다. 보좌에 앉으신 이는 하나님으로서 온 우주의 구속과 섭리의 근원이신 분이므로 그러한 모든 것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셨다. 이렇듯 어린 양을 찬양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네 생물(8절)과 하늘의 이십 사장로(8 절), 수많은 천사들(13절)과, 흰옷 입은 성도의 큰 무리(계7:9, 10),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인 맞은 십사만 사천 명(계14:1-3)과 구원받은 자들(계15:2-4)이다.
따라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삼위를 이루시는 분이요, 언약의 중보자가 되시고 친히 구속의 사역을 담당하신 분으로서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준이시다. 이러한 전우주적인 찬송이 울려퍼진 후 네 생물과 24 장로들은 아멘 하며 엎드려 경배하였다.
< 어린양이 인봉한 책을 받다 >
어린양이 보좌와 이십사 장로들 사이에서 책을 받았다. 은연중에 중보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위치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어린양에게 책을 전하여 주시는 장면은 부왕이 왕자에게 왕위를 계승하는 것과 비슷한 장면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구속 사역을 완수하신 예수님께 만물에 대한 심판의 권세까지도 맡기신 것을 의미한다. 어린양이 일곱 인봉한 책을 받으신 후에는 우주적인 경배를 받았다. 피조물의 대표격인 네 생물과 구속받은 성도들의 대표격인 이십사 장로들이 경배했고, 천사들과 온 우주 만물들이 경배했다. 어린양 앞에 엎드려서 거문고와 금 대접을 가지고 경배를 드렸다. 거문고는 노래하는 악기로서 찬송할 때 사용한다. 금 대접에 가득한 향은 성도들의 기도라 했다. 그런데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성도들의 기도가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양 앞에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결국 여기서 경배는 찬송과 기도의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부른 노래는 새 노래라고 했다. 새 노래란 시편에 흔히 나오는 표현으로서(시96:1), 새로운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현할 때 이렇게 불렀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 새 마음을 가지고 부르는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는 다 새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천사의 찬양과 온 우주 만물의 찬양이 있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너무도 은혜롭고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도 공의롭고 모든 하나님의 계획에 너무도 거룩하신 능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론
인봉된 책이 하나님의 손에서 그리스도의 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놀라운 찬송, 온 피조물들의 웅장한 합창을 듣게 된다. 이것은 인봉된 책이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지는 것이 합당한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제 이 그리스도의 손에 옮겨진 책의 인봉을 떼시면서 그리스도는 장차 임할 일에 대해서 알려 주실 것이다. 이 계시에 귀를 기울이면서 하나님의 비밀을 기대하도록 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