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2 장] 여자와 붉은 용의 환상 (영적 전쟁에 대한 이상)
(영적 전쟁에 대한 이상)
본문은 일곱째 나팔과 일곱 대접 재앙 사이에 첨가된 중간 계시이다. 한편 12,13장은 사탄과 그 권세를 위임받은 짐승에 의한 교회의 수난이 묘사되어 있는데 12장은 7년 대환난 중 전 삼년 반을, 13장은 7년 환난의 후 삼년 반을 묘사하여 교회를 향한 사탄의 핍박이 더욱 심화되고 가혹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한 14장은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보호하사 모두 다 실족지 않고 구원에 이르도록 섭리하실 것이다(14절;눅 21:10-19). 이는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를 언급한 것으로 사탄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한 144,000명의 모습(14:1-5)과 짐승을 경배한 자들이 받을 최후 심판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14:6-20).
따라서 본장과 13장은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 사이에 끼여 있는 광경을 묘사하는 것으로, 특히 교회와 사탄 간의 치열한 투쟁을 다루고 있다. 특히 본장에서는 여자라고 묘사된 그리스도 교회의 탄생과 사단과의 투쟁이 묘사되어 있다.
본장의 내용 구조는 한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었으나, 하늘에 붉은 용이 있어서 여자가 아이를 해산하면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여자는 광야로 도망하여 일천이백육십 일 동안 피하였다(1-6절). 하늘에서 미가엘과 큰 용이 전쟁을 했는데 큰 용이 패배하여 쫓겨났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7-12절). 이제 용은 땅으로 쫓겨나서 아이를 낳은 여자를 핍박한다. 그러나 여자는 큰 독수리의 날개를 받아 광야로 피한다. 용이 여자를 해하려고 많은 수단을 쓰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자는 보호받는다. 용은 드디어 여자의 자손들과 싸우기로 작정한다(13-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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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자가 낳은 아들이, 용의 핍박을 면하여, 하늘에 올린 바 되고, 여자는 광야로 피하다(신부인 교회의 휴거).
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7-12) 하늘의 전쟁. 옛 뱀이 땅으로 내어 쫓기다. 하늘에 찬미가 일어나다.
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ㅇ하더라
ㅁ 여자의 해산
ㅇ 해산하게 된 여인 (1-3)
해를 입은 한 여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 교회의 모체가 된 유대교 공동체, 교회를 가리킨다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자가 교회를 가리킨다는 견해를 지지한다. 한편 그녀가 입은 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의 영광과 광채를 덧입고 있음을, 발 아래 있는 달은 세월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영원성을, 머리의 열두 별은 이스라엘 12지파나 열두 사도, 혹은 그 둘을 모두 암시한 표현이다. 또 아이를 배어…부르짖더라(2절)에서 여인이 낳은 ‘아이’에 대한 견해는 세 가지이다. (1)여자를 유대교로 보고 아이를 기독교로 보아 유대교와 기독교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 (2)그리스도만을 의미한다. (3)그리스도와 그의 지체된 교회를 의미한다. 세 가지 견해 중 뒤의 두 가지 견해가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닌다. 성경에서 ‘여인의 아들’이라는 명칭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며(창 3:15;갈 4:4) 문맥상 아이가 그리스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5,10절). 또한 17절에서 여인이 또다른 자손 곧 성도들을 낳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기에 ‘아이’는 그리스도는 물론 그의 지체된 교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중적인 의미는 자주 등장한다. 3절에서 붉은 용은 하늘에 나타난 두 번째 이적으로 ‘사탄’을 의미하는데 이는 ‘마귀’, ‘옛 뱀’ 등으로도 불린다. 큰 붉은이라는 묘사는 용이 지닌 거대한 세력과 잔인하고 파괴적인 본성을 상징한다. 머리가 일곱, 뿔이 열 이는 다니엘의 환상(단 7:7-24)에서 유래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일어날 일곱 나라와 열 왕을 의미한다. 한편 ‘일곱’과 ‘열’은 모두 완전을 상징하는 수로 사탄의 세력이 강력함을 암시한다. 또한 일곱 면류관은 세상 군주들이 쓰는 왕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상 군주들이 지닌 왕으로서의 권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성도들의 면류관과는 달리 부패한 권력과 불의한 힘의 상징이다(13:1).
ㅇ 하늘의 용이 아이를 삼키려 함 (4)
하늘에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로서 마귀나 옛 뱀이라고 불렸으며,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었다. 그리고 그 머리마다 면류관이 쓰여 있어 일곱 면류관이나 되었다. 이 모습 또한 적그리스도적인 일곱 나라와 열 명의 왕을 상징하며,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 땅에 던졌다는 것은 사단이 가공할 파괴력으로 세상을 파괴한 것을 말한다. 그 용은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 있으면서 그 아이를 삼키려고 하였다. ‘아이를 삼키고자’했던것은 직접적으로는 사탄이 헤롯 왕을 통해 신약 교회를 탄생시킬 예수를 죽이려고 했던 역사적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며, 모든 시대를 통해 사탄이 성도들을 핍박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별히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대환난의 후 삼년 반 동안에 완전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ㅇ 여자가 아들을 낳아 광야로 도망함 (5-6)
마침내 여자가 아들을 낳았다. 그 아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였다(시2:7-9), 이는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물을 통치하실 왕권을 소유하고 계심을 시사한다. 그리스도는 온 세상을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신다(사 9:6), 이러한 왕 노릇은 그를 따르고 충성을 다한 그리스도인에게도 부여된다(2:26; 20:6). 본문에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6절,) 여기에 대해서는 교회가 핍박을 피하여 보호와 훈련을 받는 것. 그리고 요한은 그 아이가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는 모습을 보았으며(5절),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여 거기서 일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에 있는 것을 보았다(6절). 이것은 교회가 시험이 많은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일정 기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260일은 3년 반으로서 7년 대환난의 절반에 해당한다. 완전하고 오래지 않은 기간 동안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에서 그 환난의 세월을 지내게 되는 것이다.
ㅁ 하늘의 전쟁과 용의 핍박
ㅇ 하늘의 전쟁 (7-8)
여자와 그 여자가 낳은 아이를 박해하다가 실패한 용은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과 더불어 하늘에서 싸움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천사장 중 하나라고 알려진 미가엘과 그 사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수호하는 천사들이었다(단10:13,21;단12:1). 용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였기에 하나님의 천마들이 용과 싸우게 된 것이다. 이 전쟁에서 용은 패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늘에서 있을 곳을 얻지 못하고 쫓겨나게 된다(요12:31). 이로 인해 하늘에서는 용의 중상모략과 위협이 사라졌지만 땅에서는 더욱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구절들은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선과 악의 전쟁 양상의 원인을 잘 보여 준다. 이 대결은 주님이 오셔서 이 세상이 종말을 고하게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ㅇ 하늘에서 울리는 승리의 노래 (10-12)
용이 땅으로 쫓겨남으로써 하늘에서는 승리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그 노래는 하나님의 능력과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을 천명하고 있다. 천사들이 외치기를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그리스도의 권세가 이루었다고 하였다. 또 여러 형제가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사단을 이겼고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다고 노래하였다. 이 싸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이 착실히 입증되었으며, 성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통치가 확실히 임함게 되었다. 사단은 이 세상에 떨어진 뒤에도 최후의 발악을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완전한 패배가 보장된 존재이다.
이로 보건데 하늘의 전쟁에서 좇겨난 용으로 인하여 세상은 끝 날까지 계속될 선악간의 투쟁을 예고한다. 본문은 첫째, 미가엘이 승리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이 재천명되었다. 즉 이 싸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이 입증되었으며 성도들의 심령 속에 그분의 통치가 확실하게 실현되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들이 죽기까지 순종하여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면 구원을 얻으며, 끝내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셋째, 사탄이 이 땅 위에서 최후로 발악할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패배하여 영원한 멸망에 들어갈 수밖에 없음을 예고해 준다. 넷째, 최후 승리를 보장해 줌으로 대환난을 통과하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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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 용이 여자를 핍박하여 괴롭게 하다(사단의 활약과 지상 교회의 박해).
13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4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
15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16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ㅇ 용의 최후의 발악 (13-17)
용은 자기가 땅으로 내어 쫓긴것을 보고 아이를 낳은 여자를 박해한다. 그러나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숨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했다. 독수리의 두 날개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의미한다(출 19:4;신 32:11).
이 기간은 앞에서 언급한 환난의 남은 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피해 있는 여자를 그냥 놔두지 않고 용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했다. 물을 강같이 토하는 것은 홍수를 의미하는바 이는 성경에서 심판과 불운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되었다(시 69:15;90:5;사 59:19;렘 46:7;단 9:26;암 9:5). 따라서 홍수는 사탄이 교회를 핍박하기 위해 저지르는 온갖 종류의 파괴를 상징하는 것으로 요한 당시 성도들이 실제로 겪었던 쓰디쓴 핍박을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 땅이 여자를 도와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켰다. 이렇게 유대인 공동체는 하나님의 끝없는 도움으로 결국은 구원을 얻게 될 것을 예언해 주고 있다. 그러나 용은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다(창3:15). 여자의 남은 자손(17절)의 신분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사탄에게 핍박과 순교를 당하는 기독교 공동체(유대인과 이방인)에 속한 성도 개개인이라 할 수 있다(히 2:11,12).
결론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의로운 세력과 사단간의 치열한 전쟁의 양상에 대해 예언해 주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사단의 사망의 권세가 깨졌다. 창3:15의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짓밟으리라는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이제 사단은 결정적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사단의 권세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땅으로 쫓겨난 사단은 여전히 여자(교회)를 핍박한다. 사단은 부활로 인하여 이미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아직도 항복 문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최후의 발악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승리는 이미 그리스도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 앞에도 이러한 환난이 있을 것을 늘 염두케 두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자세로 인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그의 자녀들을 향해 항상 보호와 위로의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기억하고 굳건한 믿음으로 신앙 생활을 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