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9 장]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 재앙
본장에서는 계속되는 일곱 나팔 중에서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 재앙이다. 극심한 재앙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죄인들의 모습은 저들의 결국이 영원한 멸망임을 시사한다. 또 일곱 나팔의 재앙은 그 대상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처음 네 재앙은 그 대상이 주로 자연계이고, 다섯째와 여섯째 재앙은 인간이며, 일곱째 나팔은 또 다른 일곱 대접 재앙의 서곡이자 출발점이 되고 있다. 본장의 내용 구조는 다섯째 나팔을 불자 황충이 나와서 사람들만을 해하였다(1-12절). 여섯째 나팔을 불자 유브라데 강에서 이만만의 군대가 큰 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13-21절).
[1] 다섯째 나팔 ( 9:1-1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12) 다섯째 나팔(무저갱의 구멍에서 올라온 황충이의 재앙).
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2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3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4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5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6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그들을 피하리로다
7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준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8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9 또 철 호심경 같은 호심경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터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10 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
11 그들에게 왕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어로는 그 이름이 아바돈이요 헬라어로는 그 이름이 아볼루온이더라
12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
ㅁ 다섯번째 나팔 소리
ㅇ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음 (1-2)
‘땅에 떨어진 별’의 정체에 대해서는 타락한 천사 곧 모든 악한 세력의 임금인 사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타락하기 전에는 천사장으로 하늘이 그의 거처였으나 쫓겨나 땅에서만 그의 악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12:3-9;마 12:26;막 3:23,24). ‘무저갱’은 사탄 및 악한 귀신들을 임시로 가두어 두는 지하의 감옥을 가리킨다(눅 8:31;유 1:6). 그런데 무저갱의 개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변해 왔다. 첫째, 무저갱은 원래 물을 가두어 둔 곳, 즉 땅 밑의 바다를 의미했다(창 1:6,7). 둘째,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에 무저갱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들이 갇히는 곳으로 생각되었다(사 51:9;암 9:3). 셋째, 신약 시대에 와서 무저갱은 적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나타나기 전에 있던 처소였으며(11:7) 그리스도의 천년 왕국 동안 사탄이 일시적으로 갇혀 있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20:7). 2절의 ‘연기’는 이 땅에 대한 사탄의 악한 영향력 및 권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빛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ㅇ 황충이 땅 위로 올라와 땅의 권세를 가짐 (3-12)
연기 가운데서 황충이 땅 위로 올라왔다. 그 황충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고, 식물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자들만 해하라고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의 인 맞지 않은 사람들이란 사단의 인을 받은 사람들이다(계13:16). 하지만 황충은 그들을 죽이지는 않고 다섯 달 동안 전갈의 고통과 같은 극심하게 괴롭게만 한다.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음이 오히려 그들을 피해 간다고 했다. 이어 요한은 이 황충의 모양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황충의 몸인 말은 신속력을, 머리의 금 같은 면류관은 사탄의 권세를, 사람의 얼굴은 간교함을, 여자의 머리털은 유혹을, 사자의 이는 강력한 파괴력을, 철흉갑 가슴은 강력한 방어력을, 병거의 달리는 소리를 내는 날개는 신속함과 장엄함을, 전갈 꼬리, 쏘는 살같은 꼬리는 악독함을 상징한다. 황충은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아니한 사람만 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들을 이끄는 임금은 무저갱의 사자로 히브리 음으로 아바돈, 헬라음으로 아볼루온이었다고 한다. 무저갱은 밑이 없는 거대한 구멍으로, 그 무저갱의 사자가 권세가 있다고 하나 제한적이며 일종의 왕이지만 어두움의 권세만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그의 이름의 뜻은 ‘파괴자’로서 사람들의 영혼과 육신을 파괴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이 파괴자의 등장이 재앙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재앙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요한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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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여섯째 나팔(이상한 마병대의 재앙).
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14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15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더라
16 마병대의 수는 이만 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17 이같은 환상 가운데 그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호심경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18 이 세 재앙 곧 자기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말미암아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19 이 말들의 힘은 입과 꼬리에 있으니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20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21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ㅁ 여섯번째 나팔 소리
ㅇ 사람 삼분의 일이 죽는 큰 살육의 재앙 (13-19)
둘째 ‘화’로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쓰인 사탄과 그 추종 세력의 힘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 대상은 짐승을 경배하는 불신자들로 이들은 이 전쟁으로 인해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여섯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요한은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는 것을 들었다. 그 음성은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주라고 하였다. 그 네 천사들은 그 연 월 일 시에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었다. 그 살육의 재앙은 큰 전쟁을 통해서 올 것이다. 요한이 들은 마병대의 수는 이만만으로서 이 숫자만을 보아도 아직 지구상에서 발생한 전쟁에서는 동원된 적이 없는 군대의 수이다. 마병대의 수에 대하여 상징적인 해석으로는 대환난 때 전쟁 등으로 사람들을 해치게 될 마귀의 세력을 가리킨다는 견해도 있다(단 7:11). 마병대를 군대로 보았을 때 17절 이하에서 언급하는 대로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는 것이다. 이 묘사는 가공할 무기와 방어술을 갖춘 완벽한 군대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한 군대가 이만만, 즉 헤아릴 수도 없는 수라고 하니 대단한 군대가 아닐 수 없다. 요한은 그 말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인해 사람 삼 분의 일이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ㅇ 죽지 않은 사람들은 회개치 않음 (20-21)
이 가공할 재앙으로 인해 지상의 사람들 중 삼분의 일이 죽은 후에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요한은 보았다. 그들은 그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금, 은, 동과 목석 우상들에게 절하고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여기서 열거된 죄들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위반을 뜻하는데, 특히 십계명 중 하나님께 대한 범죄(1-4계명)와 사람에 대한 범죄(5-10계명)를 대표하는 것들이다. 즉 귀신과 우상들에게 절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범죄요,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은 사람에 대한 범죄를 뜻한다. 따라서 이들은 그들의 죄로 인해서 멸망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 남겨 있는 재앙들이 그들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보응하게 될 것이다.
결론
본장의 다섯번째 나팔과 여섯번째 나팔의 재앙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때 회개하지 않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그 재앙을 세상에 쏟으실 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죄에 대한 자각과 회개이다 그런데 이 세상이 점점 악해지면서 사람들은 회개할 기회가 주어져도 회개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우리 성도들은 세상의 그러한 완악함을 알고 우리 자신이 범죄할 때 언제나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하며 전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