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5장] 악인의 운명
[욥기 15장] 악인의 운명
욥과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진 첫번째 논쟁이 끝나고 본장에서부터21장까지는 엘리바스와 두번째 변론이 펼쳐진다. 욥의 세 친구들이 다시욥을 맹공하기 시작하는데, 그중 엘리바스가 먼저 입을 연 것이다. 엘리바스는 과격한 어투로 욥을 비난하는데 그는 욥이 헛된 거짓말쟁이라고 하였고, 연장자의 지혜를 무시하며 인간의 죄성을 부인하는 자라고 비난한다. 욥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마저도 버리고, 오로지 자신의 변론이 옳다는점을 입증하려는 그의 태도는 신약 시대의 바리새인들처럼 폐쇄적인 교리주의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1] 엘리바스의 두 번째 연설 [1] ( 15:1-16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3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그치게 하는구나
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7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11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12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13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14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15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
>> 욥의 발언을 비난하는 엘리바스
ㄱ) 2차 변론에 나서는 엘리바스 ( 15:1-4 )
욥의 강경한 태도를 본 세 친구는 크게 분개하였다. 엘리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이다. 처음에는 다소 위로조의 억양을 띠었으나 2차 변론에 나선엘리바스의 변론은 욥의 재난에 대해 정죄하는 듯한 어조가 강하게 부각된다.
( 욥의 반론을 경멸함 )
엘리바스의 2차 변론은 욥의 지혜 없음을 질책하는 말부터 시작된다. 곧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느냐고 묻는다. 이 말은 욥이 자신을 그의 친구들보다 지혜로운 자라고 말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욥12:3;욥13:2). 이는 다분히 욥의 반론이 무지에서 왔음을 꼬집는 경멸적인 표현이다. 지혜자가 참된 지식을 소유했다는 비유로 엘리바스는 어찌동풍으로 그 품에 채우겠느냐고 말한다. 이는 욥의 논리가 헛되고 무익함을 조소한 표현이다.
ㄴ) 외식자로 정죄하는 엘리바스 ( 15:5-6 )
엘리바스는 욥의 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여 욥의 말 자체가 죄악의 결과라고 한다. 그는 욥을 외식자로 간주하고 정죄하였다. 욥이 자신의 진심을드러내어 자신이 당한 환난이 어떤 특수한 죄악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바스의 정죄의 태도는 매우 부당한 것이었다. 욥은결코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순결한 의인이었다.
>> 욥을 책망하는 엘리바스
ㄷ) 욥의 지식과 경험을 책망함 ( 15:7-8 )
엘리바스는 욥이 인류 최초의 사람도 아니며, 하나님의 지혜를 직접 전달받은 자도 아닐 뿐만 아니라 욥이 그 친구들의 나이보다 어리다는 것 등을예로 들어 욥의 지식과 경험을 책망한다. 이러한 엘리바스의 논리 전개는지혜와 인품에 있어서 늙은 사람이 젊은 자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밝히는데 있다.
ㄹ) 욥의 교만을 책망함 ( 15:9-13 )
엘리바스는 욥이 친구들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무시한다고 꾸짖었다. 더 나아가 엘리바스의 눈에는 욥의 말과 행동이 교만하고도 하나님을 반항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욥이 말한 내용은 자신의 삶에 대한비판과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내용이었지, 하나님을 저주하거나 비난한 것이 아니었다.
ㅁ) 인간은 모두 부패함 ( 15:14-16 )
엘리바스는 욥이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한 말에 대한 반박으로 보편적 인간의 죄성을 들고 나왔다. 해 아래 어떠한 것도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없다는 표현으로 엘리바스는 하늘이라도 그의 보시기에 부정하다고 했다. 천사들도 죄를 범하는데 하물며 악을 짓기를 물 마심같이 하는 가증하고부패한 사람이 죄를 짓지 않겠느냐고 힐책하였다.
[2] 엘리바스의 두 번째 연설 [2] ( 15:17-35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7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내게서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이니 그들의 조상에게서 숨기지아니하였느니라
19 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하였느니라
20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
21 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그가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그에게 이르리니
22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이 숨어서 기다리느니라
23 그는 헤매며 음식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의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24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25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26 그는 목을 세우고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 달려드니
27 그의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
28 그는 황폐한 성읍, 사람이 살지 아니하는 집, 돌무더기가 될 곳에 거주하였음이니라
29 그는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보존되지 못하고 그의 소유가 땅에서 증식되지 못할 것이라
30 어두운 곳을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의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으로 그가 불려가리라
31 그가 스스로 속아 허무한 것을 믿지 아니할 것은 허무한 것이 그의 보응이 될 것임이라
32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인즉 그의 가지가 푸르지못하리니
33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34 경건하지 못한 무리는 자식을 낳지 못할 것이며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35 그들은 재난을 잉태하고 죄악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을 준비하느니라
>> 악인의 말로와 형벌
ㄱ) 본 것을 설명하리라 ( 15:17-19 )
엘리바스는 참된 지혜가 나이 많은 자나 조상들로부터 나온다고 하였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전통주의에 속하는 것이다.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는 엘리바스의 말은 그가 지금까지의 경험적 지식을 말해 보겠다는 표현이다. 엘리바스는 자신에게까지 내려온 조상들의 전통적 유전이 순수함을말하기 위해 외인이 자신들의 땅에 왕래하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ㄴ) 악인의 말로 ( 15:29-25 )
엘리바스는 인과응보론의 논리적 귀결로 악인이 맞게 될 징벌의 결과를열거하고 있다. 악인의 비참하고 헤어날 수 없는 말로를 표현하기 위해 엘리바스는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식물을 구하기 위해유리하고 방황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악인은 자기에게 닥친 환난과 고통을 극복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이 악인이 전능자를 배반한 결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하였다.
ㄷ) 악인이 받을 형벌 ( 15:26-35 )
계속하여 엘리바스는 악인의 행함과 그 결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악인은 목을 굳게 하는데, 이는 교만함과 강퍅함을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악인은 탐욕으로 가득하다고 하였다. 엘리바스는 악인의 처소가 돌무더기가 될 것이며 현세에서도 경제적인 빈곤을 겪게 될 것과 흑암한 데를 떠나지 못한다고 하였다. 엘리바스는 마지막 결론부에 허망한 자의 말로에 대하여 언급한다.
결론
친구들과 욥의 변론이 거듭되면서 그들의 감정이 더욱 격화되고 계속 멀어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랑과 관용의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