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9장] 빌닷에 대한 욥의 1차 답변
본장은 빌닷의 변론에 대한 욥의 답변이다. 빌닷은 욥을 공격하고 정죄하는 변론으로 일관하였지만 욥은 빌닷의 공격에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
욥은 하나님 앞에서는 고난을 당하는 자나 편안히 거하는 자나 모두가 죄인일 수밖에 없다고 말함으로써 빌닷의 신앙관을 논박한다. 욥은 자신이결코 완전무결한 의인임을 내세우지 않았다. 단지 자신에게 임한 끔찍한고난을 당할 만한 죄를 짓지는 않았음을 밝혔을 따름이다.
빌닷은 논리 중 하나님이 결코 심판을 굽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에동의하였고, 자신에 대해 스스로 정죄 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은 너무나도 지혜로우시고 전능하신 존재인데 반하여 인간은 미약하고 불완전하며, 무지하며 꾀 많은 존재라고 고백하면서 중재자를 구했다.
[1] 욥의 대답[1] ( 9:1-1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3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4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5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6 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
7 그가 해를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가두시도다
8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9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10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굴복하겠거든
>> 하나님 앞에 의로운 자가 없음
ㄱ) 변론하는 욥 ( 9:1-2 )
욥의 친구 빌닷은 인과응보론적 고난관을 주장하며 욥에게 회개와 의로운삶을 권면하였다. 이에 대해 욥은 빌닷의 전통적 교리에 대하여 일단은 긍정한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이 절대적 의를 소유할 수 없음을 말하며 빌닷이 펼친 논리의 허점을 공박한다.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의로우랴 라는 욥의 말의 의미는 인간이 하나님의 의의 수준에 결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ㄴ) 지혜와 능력과 창조의 하나님 ( 9:3-4 )
욥은 사람과 하나님과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쟁변한다 해도 사람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다고 고백하였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 속에서하나님의 위대한 전능성을 고백한 욥은,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창조주이심을 고백한다.
[2] 욥의 대답 [2] ( 9:14-21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
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18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21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 하나님 앞에서의 욥
ㄱ) 하나님과 변론할 수 없는 인생 ( 9:14-19 )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과 전능성을 묘사하여 자신의 무력함을 대비시킨 욥은, 피조물인 우리인생으로서는 하나님을 도저히 알 수 없으매 하시고자하는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없다고하였다. 욥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표현한 후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무슨 말을 택하여 더불어 변론하겠느냐고 했다.
ㄴ) 인간의 나약함 ( 9:20-21 )
욥은 이제 자신 스스로 의롭지 못하다고 말함으로써 인간의 나약함을 토로하고 있다. 인간은 하나님이 펼치신 대자연 앞에서 조차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욥은 이렇게 자기 존재에 대한 연약함을 말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였다.
[3] 욥의 대답 [3] ( 9:22-24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2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23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ㄱ) 일이 다 일반이라 ( 9:22-23 )
욥에게 닥친 고난은 그가 가진 재산과 자녀를 졸지에 잃는 아픔보다, 직접적으로 자신의 육체를 괴롭히고 있는 극한 상처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운것이었다. 하나님의 전능성과 위대성을 강조하고 대조적으로 인간의 나약함을 역설한 바 있는 욥은 자신의 처지 또한 비관적으로 말하며 그 나약성을 드러내었다. 자신이 스스로 돌이켜보건대 의도적인 죄를 짓지 않았다고 자부하였지만 고난은 찾아왔다. 욥은 마침내 일이 다 일반이라고 결론짓는다.
ㄴ) 악인이 득세하는 세상 ( 9:24 )
욥은 세상이 악인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과 재판관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은 모두 하나님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 순전하다고 생각했던자신에게 고난이 찾아오자 욥의 눈에는 온통 악한 자가 세상에서 득세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4] 욥의 대답 [4] ( 9:25-35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5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
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28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29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33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34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자가 아니니라
>> 탄식하는 욥
ㄱ) 고통을 두려워함 ( 9:25-28 )
인생이 덧없이 빠르게 흘러가기에 욥은 극심한 육체적 고통과 친구들의질책이 가져다 준 정신적 혼란에서부터 새로운 결심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원통함을 잊고자 결심하여 얼굴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할지라도 고통은 가중될 뿐임을 욥은 토로한다. 사실 마음 깊숙이 새겨진 고통은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심화되게 마련인데 이 또한 인간의 한계성을 보여 주는것이라 하겠다.
ㄴ) 욥의 탄식 ( 9:29-31 )
욥은 자신의 고통을 잊어버리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께서 자기를 죄인으로 단정하셨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말은 욥이 사실적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한 말이 아니다. 단지 자기 자신을 지상의 어떤 것으로도 제어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절대 공의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욥은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씻는다 해도 헛될 뿐임을 고백한다. 더 나아가그는 자신이 죄를 씻기 위해 노력한다 해도 하나님이 유죄를 인정하면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ㄷ) 중보자가 필요한 인생 ( 9:32-35 )
욥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아니시므로 자신이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할 수도 없고 또한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문제를 재판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사람과 하나님을 모두 이해하며 그 양자를 화해시키는 판결자, 즉 중재자를 요구하였다. 중재자를 찾는 욥의 외침 속에서 구약의계시의 한계를 볼 수 있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을 헐고 분리된 두 세계를 하나로 잇기위해 희생 제물이 되셨다.
결론
중재자를 찾는 욥의 모습을 우리는 본시편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길을 따로 찾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게 마련이며 이 길로 가야만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문제들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함을 분명히 인식하는 성도가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