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3장] 제자들의 말을 씻기시며 섬기신 예수 (새 계명의 본을 보이신 그리스도)
(새 계명의 본을 보이신 그리스도)
본장은 목요일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 하심이 기록되어 있다. 십자가의 죽음을 목전에 두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권면의 말씀을 베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시는기 위해 준비하시는예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본장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1-11절), 섬김의 본(12-20절), 가룟 유다의 배반 예고(21-30절),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31-35절), 베드로의 부인 예고(36-38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는 공관복음에서 볼 수 없는 배용, 즉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과 섬김의 도에 대해 가르치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 십자가 지시기 이틀 전, 목요일에 일어난 일들 >
[1]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 13:1-17)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11)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다.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20) 발을 씻어주신 주님의 교훈.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ㅁ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
ㅇ 섬기는 종의 모습 (1-5)
예수께서 체포당하기 하루 전인 목요일 저녁 마가의 다락방(행 12:12)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서로 ‘누가 크냐’라는 다툼(눅 22:24)이 일어 났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섬김의 도(마 23:11)를 몸소 행동으로 보이신 기사이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신의 고난과 죽음의 때가 가까운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요한은 증거했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은 매우 파격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발을 씻기우는 행위는 종이 상전에게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선생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진정한 사랑과 겸손을 행하셨던 것이다. 인간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시다.
ㅇ 발 씻음의 의미 (6-11)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베드로는 예수의 행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어떻게 주께서 자신의 발을 씻기시냐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자신이 행하시는 일의 의미를 당장에는 알 수 없지만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 하셨다. 예수께서 자신이 베드로의 발을 씻기지 아니하면 그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신 말씀에서 나타난다. 즉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행위는 (1)제자들과 예수와의 관계성을 상징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2)제자들에게 섬김의 정신을 일깨워 주시고자 하셨다(14절) (3)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그리스도의 피가 성도들의 죄를 씻어 준다고 하는(히9:14; 요일1:7; 계7:14) 암시를 보이셨다. (4)예수께서는 장차 성령으로 파송을 받아(20절)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할 그들의 발을 예견하신 듯하다. 물론 그들의 발은 몇 시간이 안 되어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는 데 사용되었지만(마26:56) 오순절 성령 강림 후에는 복음을 땅 끝까지 전달하는 발로서 쓰여졌다(사52:7; 롬10:15). 그러나 예수께서는 다는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제자들 중 가룟 유다를 지칭하신 것이다. 즉 예수를 믿는 자들은 죄 씻음을 받았지만 가룟 유다는 예수를 배반함으로써 죄 씻음을 받지 못하였던 것이다.
ㅇ 본을 보이신 예수 (12-17)
예수께서는 자신이 주와 선생으로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은 제자들이 서로 발을 씻기게 하기 위한 본을 보이심이라고 말씀하셨다. 주께서 제자들을 몸소 섬기신 사실은, 제자 된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꺼이 주님께 복종해야 한다는 원리를 가르치심이다.
이는 주님의 섬김을 받지 않으면 진정한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없고, 주의 종의 길을 가는 제자는 당연한 남을 섬겨야 함이 필요하다. 동시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섬기신 것은 낮아지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죽기까지 허락하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보여 준다(롬5:6-8). 그러므로 예수의 제자들이 서로 사랑하며 섬겨야 함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예수께 보냄을 받는 제자들이 복음을 받아 그들의 제자가 되는 자들에게 그와 같이 섬김을 보일 것을 명하신 것이다(딤전5:10; 갈5:13). 발씻음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본문은 예수의 성만찬 제정 이야기를 대신하는 별개의 기사가 아니라 성만찬에 관한 보다 발전된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8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19 지금부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일러 둠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로라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21-26) 배신자 위한 탄식.
21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27-30) 유다가, 주님 일행을 떠나가다.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ㅇ 유다의 배반 예고 (18-30)
예수께서는 제자들 중에 자신을 팔 자가 있음을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매우 당황하였고 요한은 베드로의 지시에 따라 그가 누구냐고 예수께 물었다. 예수께서는 떡 한 조각을 떼어 가룟 유다에게 주심으로써 대답을 대신하셨다(시41:9). 가룟 유다가 예수께 떡 한 조각을 받는 순간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갔다. 예수께서는 이를 아시고 가룟 유다에게 행할 일을 속히 행하라고 명하셨다. 유다의 내심이 폭로됨과 함께 유다가 산헤드린을 향해 떠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수는 유다의 배반을 예지하고 있었으며(6:70), 이제 유다의 가식과 탐욕이 더 이상 연장될 필요가 없는 시점이 도래하였던 것이다. 근 3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동고 동락했던 열두 제자 중 가룟 유다와 같은 배신자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예수와 함께 오랜 시간을 다녔으면서도 사단의 영에 지배를 받음으로써 예수를 파는 죄악을 범하게 되었던 것이다(눅22:1-22). 이는 그가 평소부터 물욕에 사로잡혀 돈을 도적질하였던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믿음의 공동체 내에 탐심은 우상숭배라는 암적 존재로 자라고 있는 가라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1-38) 주님의 사랑의 훈계와, 베드로에 대한 경고.
31 [새 계명]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ㅇ 새 계명을 주신 예수 (31-35)
가룟 유다가 자리를 떠난 후 예수는 제자들을 향해 승천하실 작별의 말씀을 시작하신다. 하지만 떠나가신다는 예수의 말씀(33절)이 여전히 제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주님은 자신의 고난과 영광을 미리 알리시며 제자도의 으뜸 강령으로서 ‘사랑하라’는 당부를 남기셨다(34,35절). 새 계명(요일3:23)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스도의 영의 힘을 입어 실천하는 것으로서 믿는 모든 자에게 주어진 계명이다. 이것은 이웃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 이라기보다는 예수의 사랑에 근거한 희생적이고 적극적인 사랑을 가리킨다. 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면 모든 사람이 그들을 예수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이라 하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6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이르시다]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ㅇ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신 예수 (36-38)
예수께서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실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라도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37절).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자신을 부인할 것임을 예언하셨다(18:25-27).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연약함을 잘 알고 계셨으므로 지금은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제자들이 예수가 잡히실 때 다 도망하였다(마26:31)가 나중에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 충만을 받은 후에 복음을 증거하다가 순교하게 됨을 예언하신 것이다. 예수의 예언대로 베드로는 세 번 예수를 부인하였으나 후에 성령 충만을 받고 초대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의 도구로 쓰임받았다.
결론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써 보여 주신 겸손의 모습은 이미 예수의 성육신 사건에서 나타났고 십자가 사건에서 극치를 이룬 하나님의 낮아지심이었다. 예수께서는 그 십자가의 사랑을 새 계명으로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제자 된 자로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여 그리스도의 제자 됨을 세상에 증거하여야 한다. 또한 빛과 어두움은 본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중요한 영적 핵심이다. 예수로부터 배신의 예고를 들은 유다가 떡 조각을 건네 받고 나가니 곧 ‘밤이러라’고 하는 요한의 묘사는 위의 사실을 염두에 둘 때 매우 의미심장하다. 성도들은 어두움을 미워하고 항상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