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장] 세례요한의 죽음
본장은 세례 요한이 헤롯의 잘못을 지적하여 옥에 갇혔다가 헤로디아의 음모에 의해 죽음을 당한 사건과,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께서 애도하시되 절망치 아니하시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그의 인류 구속 사역을 꿋꿋이 해 나가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오병이어의 기적 및 베드로가 바다 위를 걸어가다 빠진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본문 내용을 보면 분봉왕 헤롯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고 두려워한다. 헤롯은 세례 요한을 헤로디아의 음모로 인해 죽였기 때문이다(1-12절). 예수께서 배를 타고 빈들로 가시니 많은 무리가 뒤쫓았다. 예수께서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어 식사시간이 되었으나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오병이어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다(13-21절). 그 후 제자들을 먼저 배를 태워 보내셨다. 배가 풍랑으로 흔들릴 때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 오셨다(22-33절). 게네사렛 땅에 이르자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서 치유함을 받았다(34-36절).
[1] 세례 요한의 죽음 ( 14:1-1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12) 헤롯의 공표와 세례 요한의 순교.
1 그 때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2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3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12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
ㅁ 세례 요한의 투옥과 죽음 (1-12) (막6:14-29)
헤롯 가문은 예수님의 탄생과 초대 예루살렘 교회 당시에 교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지배 세력이었다. 이들은 로마 제국의 세력을 등에 업고 유대인을 지배하던 이방 가문이었다. 세례 요한이 헤롯과 헤로디아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세례 요한이 그들의 불륜적 행위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본장이 말하는 헤롯은 헤롯 안티바스이며, 헤로디아는 그의 이복 동생 헤롯 보에투스의 아내이자 조카이다. 따라서 이 두 사람의 결혼은 명백한 불륜이었다. 세례 요한은 그 죄악을 책망하였으며 그로 인해 그들의 노여움을 사 급기야 죽게 된 것이다. 정의와 진리를 외치던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가 한 여인의 춤 값에 죽어야 했다는 사실은 이 세상의 왜곡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나 세례 요한의 죽음은 그가 메시야의 길을 예비한 자라는 점에서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그들은 세례 요한을 죽임으로 말미암아 간음죄 위에 살인죄를 더하는 더 큰 죄를 짓게 되었다. 그리고 백성들로부터 내면적으로 더욱 비난받는 결과를 스스로 초래하였다. 헤롯과 헤로디아는 의인을 죽임으로써 영원한 멸망의 길에 서는 자들이 되었다.
ㅁ 예수의 반응 (12)
ㅇ 조용한 애도 후 자기길을 가심
세례 요한이 헤롯과 헤로디아에 의해 죽음을 당하자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세례 요한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예수께 전하였다. 예수께서는 그 소식을 듣자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거기서 애통해 하셨다. 예수는 거기서 세례 요한을 애도하며 기도하셨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께서는 곧 인류 구속 사역으로 되돌아가셨다. 예수께서는 헤롯과 같은 악인이 지배하는 어두운 사회 속에서 온갖 죄의 질고도 말미암아 신음하는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시사 그들의 질고를 벗겨 주시고 그들에게 영생의 복음을 전해 주셨던 것이다. 예수는 때를 아는 지혜로운 분이셨던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3-21) 5천명을 먹이신 이적.
13 [오천 명을 먹이시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ㅇ 오병이어 이적의 의미 (13-21)
예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사는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막 6:30-44;눅 9:12-17;요 6:1-14). 이 사건은 시간적으로 열두 제자의 파송 사건(9:35-11:1)과 직접 연결된다. 아마 예수는 선교 여행을 마치고 이제 막 돌아온 제자들을 데리고 복음 사업의 진행을 구상하시고 제자들에게 휴식과 재교육을 하기 위해서 벳새다 들판으로 나가셨던 것 같다. 예수의 다함 없으신 긍휼과 연민, 5천 명을 먹이신 위대한 이적적 권능과 부요하신 은혜를 깨닫게 한다. 주가 함께하시면 곤비한 자는 쉼을 얻으며, 주린 영혼은 충만한 만족을 경험하게 된다(11:28;사 58:11). 따라서 본문은 오히려 예수의 자비하심(14절)과 백성들을 위한 제자들의 책임(16절) 그리고 창조의 기적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께서 당시의 선지자들이나 랍비, 율법 교사들, 즉 단순한 인간적 스승의 범주에 속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친히 보여 주시려고 행했던 사건이라고 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2-23) 산에서 홀로 기도하시다.
22 [물 위로 걸으시다]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33) 새벽 오히려 미명에 해상을 걸어, 제자들의 배로 오시다.
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ㅁ 물위를 걸으심 (22-33)
물 위를 걸으신 기적 사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그 기적이 우리의 신앙과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적은 예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심(22-27절), 베드로의 용기와 시험(28-31절), 제자들의 신앙 고백(32,33절)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수께서 폭풍이 이는 바다 전체를 고요케 하신 사건(8:23-27)이고, 본문의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우리 성도의 신앙 생활에 직접 간섭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섯 가지 교훈을 얻는다.
(1) 예수님은 모든 피조물에 대한 절대 주권을 갖고 계신 하나님이시다(요 1:3).
(2)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 놀라운 능력을 부여하신다(골 1:11).
(3) 성도가 세상의 유혹과 위협으로 주님을 주시하지 않으면 큰 시험에 빠진다.
(4) 예수님은 시험에 빠진 자들을 끝까지 사랑으로 용서하시며 구원하신다(히 2:18; 롬8:26).
(5) 예수님은 우리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로서 신앙 고백의 대상이시다(16:16).
ㅇ 믿음으로 걸음 (22-27)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심으로써 메시야라는 것을 나타내 보이신 예수께서는 그 후에 홀로 기도하시기 위해 제자들만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다. 기도를 마치신 뒤 예수께서는 배로 떠난 제자들에게 가기 위해 바다 위를 걸으셨다. 바다 위로 걸어오는 예수를 보고 베드로도 믿음으로 물위를 걸었다(막9:23).
ㅇ 믿음이 연약해져 빠짐 (28-30)
베드로는 믿음으로 바다 위를 걸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세게 불어 풍랑이 일자 베드로는 곧 두려움에 빠져 물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베드로는 처음에 믿음으로 걸었으나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아 두려움에 빠져 믿음을 상실했던 것이다. 우리도 이 세상이라는 바다를 가면서 믿음으로 섰다가 세파에 시달려 다시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주께 책망 받을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이 약해져 세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ㅇ 예수에 의해 구원됨 (31-33)
베드로는 믿음이 연약해져 바다에 빠졌으나 죽지 아니하였다. 왜냐하면 능하신 주께서 그를 건져 주셨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비록 우리가 이 세상의 파도에 의해 이 세상이라는 바다에 빠질지라도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한 우리는 결코 낙오되지 않고 구원받는다는 것을 교훈해 준다.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유기 하시지 않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4-36) 게네사렛 땅에 있어서의 이적
34 [게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 그들이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니
35 그 곳 사람들이 예수이신 줄을 알고 그 근방에 두루 통지하여 모든 병든 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36 다만 예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결론
이 세상에는 불의가 의를 이기는 경우가 많이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은 여러 가지 교훈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헤로디아의 음모에 의해 헤롯은 세례 요한의 참수를 명령하였다. 이 불의한 명령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침묵하였다. 즉 세례 요한을 껄끄럽게 여긴 정치 권력이 바로 세례 요한을 죽인 것이다. 또한 세례 요한의 죽음은 억울한 죽음이지만 ‘내 사랑하는 자들아…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12:19)고 주님께서 말씀을 이루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