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 (겟세마네 기도) (대제사장의 기도)
(대제사장의 기도)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가 가까워 오자 자신과 제자들과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의 기도를 드렸다. 예수의 간구 내용은 하나님과 자신과 제자들이 복음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위한 것이었다. 또한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복음을 증거케 하심으로써 믿게 된 모든 자들에게 임마누엘의 축복이 임하기를 위하여 기도하셨다.
본장은 하나님을 대상으로 드리는 중보 기도로서, 예수 자신과 그의 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을 위한 예수의 대제사장적 중보 기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의 내용이 예수의 기도로 되어 있는 본장은 마6:9-13의 주기도문과 함께 성경 가운데 예수의 기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보기 드문 장이다. 본장의 기도를 예수의 ‘대제사장적 기도’라 일컫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의 절정인 십자가상의 죽음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예수 자신을 위한 간구(1-5절), 제자들을 위한 간구(6-19절),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한 간구(20-26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의 기도는 그 전개 방식이 점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예수 자신을 위한 기도로 시작하여 재림 전까지 이어질 성도들을 위한 기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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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님 자신 위해.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ㅁ 그리스도 자신을 위한 기도
ㅇ 때가 이르렀음 (1)
예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시작하면서 때가 이르렀으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시어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다. 예수의 이러한 진술은 십자가의 고난을 당할 때가 가까웠음을 의미하며, 십자가를 통해 자신과 아버지가 영광받기를 간구하신 것이다(12:28). 십자가는 수치의 상징이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계시된 영광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 뒤에 부활의 영광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이지만 그 결국은 영화로움이다.
ㅇ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심 (2-3)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자신에게 주셨다고 고백했다. 사람이 죄에서 구원받아 영생을 소유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는 예수 자신의 진술은 구원 진리의 핵심이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사망 권세를 꺾으시고 모든 권세를 취하셨으므로 예수 안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로 영생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6:47). 본문에서 하나님과 아들을 안다는 말은 단순한 지적인 앎이 아닌 전인격적인 앎 즉 사랑의 교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ㅇ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일 (4-5)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으니 창세 전부터 자신이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자신을 영화롭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영원 전부터 함께 계시며 영광을 누리셨다. 그런데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순종함으로 성육신하셨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하고 원래의 영광의 자리인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돌아가시기를 구하신 것이다. 예수의 기도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무덤에서 부활시키시어 영화롭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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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26) 제자들의 성결과 일치 위해.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ㅁ 예수의 제자들을 위한 기도 (6-19)
첫째, 제자들이 하나되기를 기도하셨다. 너무도 믿음이 약한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져버릴 것을 염려하여 마음과 뜻과 목적이 하나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셨던 것이다.
둘째, 악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적대시하는 세상에 남아 있을 것이므로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셨던 것이다.
셋째, 전도를 위해 기도하셨다. 즉 제자들이 그분의 도구로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말씀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며 살기를 기도하셨다(요14:12).
ㅇ 아버지께서 주신 자들 (6-10)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그들이 아버지께 속하였는데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주셨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예수께 주신 자만이 예수가 아버지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임을 깨달아 예수를 영접하였던 것이다(11:27). 이러한 예수의 진술은 예수를 믿는 것이 인간의 노력과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10:29). 예수께서는 그들로 인하여 자신이 영광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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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12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13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ㅇ 제자들을 보전하여 주시길 구함 (11-13)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제자들을 보전하여 주시어 제자들을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다(갈3:28). 예수께서 하나님께 제자들을 보전해 달라고 하심은 그들로 죄악에 빠져서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게 해 달라는 의미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이 세상에 있을 동안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셨던 자 중 하나도 멸망치 않도록 지켰음을 말씀하시면서 오직 멸망의 자식만이 버림받았음을 말씀하셨다. 이는 가룟 유다를 지칭하신 것으로, 그는 원래부터 사단에게 속한 자로서 성경의 예언을 응하게 하려고 표면적으로 예수의 제자가 되었던 것이다.
ㅇ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제자들 (14-16)
예수께서는 자신이 제자들에게 말씀을 주었기에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므로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세상과 악의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제자들을 지켜 주실 것을 구하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아들도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었으니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지켜 달라는 간구이다. 이러한 예수의 기도는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의 사랑을 증거해 준다(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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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ㅇ 주님의 진리에 대한 간구 (17)
그리스도는 제자들이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 간구를 강조하게 된 두 가지 이유(18,19)는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18절). 그리스도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확고한 확신을 갖고 말씀하신다.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19절). 주님은 자신을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이 자기를 희생 제물로 바치기로 작정하셨다. 그리스도는 바로 믿은 자들이 거룩하게 되기를 위해 기도하셨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그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성화 되는 것이 곧 그의 뜻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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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ㅁ 교회를 위한 예수의 기도
ㅇ 복음을 받을 자들을 위한 기도 (20-23)
예수께서는 제자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복음을 증거하여 그 말씀을 들을 모든 성도를 위해 기도하셨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하나가 되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해 달라고 간구하셨다. 복음을 듣는 자들이 하나 되게 해 달라는 간구는 믿음 안에서 영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를 의미한다(행14:1). 모든 죄인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과 연합되며 모든 성도들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사랑하신 것같이 세상을 사랑하심을 그들로 알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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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25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
26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ㅇ 믿는 자들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 (24-26)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자신을 사랑하시므로 자신에게 주신 영광을 모든 믿는 자들로 보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하셨다(롬2:10; 고후3:18). 이는 그들의 구원을 구하신 것이다. 예수의 영광의 보좌를 목격할 수 있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또한 자신이 하나님의 계시자로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였고 또 제자들의 복음 사역을 통하여 알게 할 것인데, 그 목적이 저희 안에 자신이 거하고 하나님께서 아들을 사랑하신 사랑이 있게 하기 위함임을 밝히셨다. 즉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자신과 모든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짐을 위하여 간구하셨던 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임마누엘의 축복이다.
결론
공생애를 마치는 시점에서의 예수님의 하나님께 대한 기도는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보여 준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간구하셨던 것이다. 예수의 기도는 모든 성도의 기도에 모범이 된다. 성도는 주님의 기도의 본을 좇아 언제나 하나님과 자신과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