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장] 예루살렘으로 가신 예수, 불신한 형제들
초막절 예루살렘 사역의 본장은 유대인들의 살의를 충분히 감지하시고도(1절) 예루살렘을 찾으신 예수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는 예수께서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유월절까지는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이 짧은 기간 동안 유대인들의 종교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영적 진리를 가급적 많이 선포하려고 계획하셨던 것이다. 이러한 의도는 적지 않은 성과를 낳았다. 즉 유대인들 중에 그를 지지하는 무리들이 상당수 생겨난 것이다(31,40,41; 8:30; 10:41,42). 하지만 대세의 흐름은 그를 배척하는 것이었으므로, 갈릴리의 젊은 선지자와 예루살렘의 낡은 종교 사이의 정면 충돌은 불가피해진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으며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것임을 밝히셨다.
이러한 본장은 예수를 불신하는 형제들(1-9절), 유대인들의 이견(10-13절), 성전에서 가르치는 예수(14-18절), 공의의 판단(19-24절), 성부와 그리스도와의 관계(25-30절), 체포령(31-36절), 생수의 강(37-44절), 유대 지도자들의 불신(45-53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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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초막절의 상경.
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4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8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9 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10 [명절을 지키러 올라가시다]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시니라
11 명절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12 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
13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ㅁ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
ㅇ 형제들의 무지 (1-9 )
본문부터는 예수의 후기 유대 사역이 전개된다. 예수의 형제들은 영적 통찰력이 전혀 없는 무지한 자들이었다. 이로 인해 예수의 동생들(마 13:55)이 예수께 배척하는 모습이 언급되는데, 이들은 예수와 함께 성장한 까닭에 그를 메시야로 보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어떤 때에는 그를 미친 자로 오해하기도 했으나(막3:21), 예수의 부활 후에는 그들도 제자들과 함께 기도에 힘썼다(행1:14). 그중 야고보는 예수의 부활을 직접 목격했고(고전15:7), 후에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행15:13).
또한, 예수께서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신 것(6절)은 자신이 유다인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날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ㅇ 은밀한 입성 (10-13 )
유대인들은 명절 중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 오셨으리라 생각하고 예수를 죽이기 위해 예수를 찾았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서 유대인들의 예수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극에 달해 있음을 알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께서는 비밀리에 예루살렘을 찾으셨다. 그곳 상황은 예견된 대로였다. 즉 유대인들, 특히 산헤드린 회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체포하고자 했다(30,32,44절). 그러나 그중에는 예수를 옹호하는 자들도 있어 그들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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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 성전에서 가르치심.
14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15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1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17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18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20 무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
22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행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행하느니라
23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
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25-36) 예수를 잡고자함.
25 [예수를 잡고자 하나]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되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26 보라 드러나게 말하되 그들이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27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29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하시니
30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31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하니
32 예수에 대하여 무리가 수군거리는 것이 바리새인들에게 들린지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를 잡으려고 아랫사람들을 보내니
3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시니
35 이에 유대인들이 서로 묻되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우리가 그를 만나지 못하리요 헬라인 중에 흩어져 사는 자들에게로 가서 헬라인을 가르칠 터인가
36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한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니라
ㅇ 예수님에 대한 판단 (14-24 )
초막절 절기를 맞아 예수께서는 은밀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으나, 성전에 이르러서는 담대히 교훈을 베푸셨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정식 랍비 교육을 받지 못한 예수의 권세 있는 가르침(막 1:22)에 대해 의혹과 조롱의 눈길을 보내며 귀신들린 자로 매도하기까지 하였다(20절). 이에 예수는 당신의 신적 권위를 천명하심과 아울러 안식일 논쟁(5:16-18)을 재삼 언급하며 공의의 판단을 촉구하셨다(23,24절).
ㅁ 그리스도의 자기 증거
ㅇ 하나님께로 보내심을 받아 오신 예수 (25-30)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 중 혹자는 예수의 그리스도이심을 부정하면서 그 근거로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다고 했는데, 예수는 어디서 태어났는지 그 고향을 알기에 그리스도로 시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27절). 예수께서는 그 말에 대해 자신이 스스로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아 왔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하셨다(28절). 즉 그들은 영적 무지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예수께서 이와 같이 사람들 앞 에 드러내 놓고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증거하셨으나 사람들이 예수를 잡지 않은 것은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요한은 증거하였다(30절).
ㅇ 체포되실 때, 아버지께 돌아갈 것을 말씀하신 예수 (31-36)
예수께서 담대하게 대중 앞에서 말씀하시자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났다. 하나는 그중에는 우호적인 것도 더러 있으나(31, 46, 50, 51절) 대체로 노골적 증오(7, 19절), 오만과 무시(15, 47-49절), 제거 음모(30, 32절)가 압도적이다. 이렇게 예수께 대한 견해가 분분하자 유대인들은 산헤드린 당국이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했고(25,26절), 결국 당국의 체포령이 내려짐으로써(32절) 핍박의 열기는 점점 가열되어 갔다. 그렇지만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 중에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행하신 많은 표적들이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증거한다고 믿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민심이 예수께로 향하는 것을 싫어하여 예수를 잡으려고 하속들을 보냈다. 그때에 예수는 조금만 더 있다가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에게로 돌아갈 것임을 말씀하셨다(33절, 요16:5,7,28절). 예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신 후에 부활하시어 승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지만, 그 말씀을 듣는 유다인들은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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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9) 목마른 자들에 대한 주님의 초청.
37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40-53) 백성이라든가, 바리새인들의 주님에 관한 논쟁.
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41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42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이 살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43 예수로 말미암아 무리 중에서 쟁론이 되니
44 그 중에는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으나 손을 대는 자가 없었더라
ㅇ 생수의 강 (37-44 )
‘생수의 강’은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지는 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히 그리스도인에게 임할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다. 즉 예수 자신이 ‘생수의 근원’이 되시는 것이다. 인간은 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로서 영원한 생수이신 그리스도에게서만이 참된 안식을 얻게 된다. 오직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자만이 생수를 마실 것이요, 성령이 충만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처럼 세상의 곤고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는 소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며, 남들에게도 기쁨과 평안을 제공하는 생수와 같은 자가 될 것이다.
본장의 사건들은 모두 초막절 기간 중 일어난 것이며, 특히 본문은 초막절 끝날에 있었던 유대교의 의식과 관련된다. 즉, 이날 제사장은 광야에서 헤매던 조상들에게 물을 주셨던(출17:6)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 성전 제단에 붓고 백성들은 제단을 향해 종려가지를 흔들며(레23:40) ‘할렐’(시113-118편) 등을 합창하였다. 예수는 이 명절 의식을 염두에 두고서 생수 곧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며 모든 영적 갈증을 해소해 주신 성령을 증거하셨다(사12:3;44:3; 58:11;겔 47:1-12;욜 3:18;고전 10:4). 예수께서는 바로 이러한 의식을 염두에 두고서 영적 생수인 성령에 대한 설교를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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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믿지 않다] 아랫사람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로 오니 그들이 묻되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느냐
46 아랫사람들이 대답하되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 하니
47 바리새인들이 대답하되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48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49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50 그 중의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51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5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53 [음행중에 잡혀온 여자가 용서 받다]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ㅇ 유다 지도자들의 증오 (45-53)
예수의 말씀을 듣고 많은 무리는 예수의 정체에 대해 논란을 가졌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하속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돌아와 그 말씀의 권위를 증거하자, 예수를 좇는 무리를 율법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하며 저주했다. 니고데모는 직접적으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지는 못했지만 바리새인들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예수를 옹호했다.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은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한다는 주장을 하며 예수의 그리스도이심을 부정했다. 교리적인 면에서 큰 견해 차이를 갖고 있던(행23:7)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의 양대 교파가 예수를 대적함에 있어서는 일체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었다.
결론
예수가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이 보내신 자인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 있는 것은 객관적인 척도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예수의 말씀대로 그 문제는 각자의 마음에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경외심이 있는지 그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마음을 청결히 하여 하나님을 보는 영적 눈을 밝혀야 하겠다(마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