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 장] 큰 음녀 환상과 해석
일곱째 대접의 재앙과 그리스도의 재림 사이에 첨가된 중간 계시로 음녀 바벨론의 멸망이 묘사되어 있다. 즉 17장에는 음녀의 등장과 그녀에 대한 심판의 내용이, 18장에는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이 나오고 있는데, 음녀와 큰 성 바벨론은 동일한 것이기 때문에 17장과 18장은 같은 내용을 다른 각 도에서 본 것으로 하나의 연속적인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 구조로 보면 요한은 음녀가 자줏빛과 붉은 빛의 옷을 입고 온갖 보석으로 치장을 하고 붉은빛의 짐승을 타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그 음녀는 성도들의 피에 취해 있었다(1-6절). 천사는 요한에게 그 음녀와 음녀가 탄 짐승의 비밀을 가르쳐 주었다. 그 비밀의 내용에서 짐승의 일곱 머리는 일곱 왕인데, 다섯은 과거에 망한 왕이고 하나는 현재 존재하는 왕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있을 왕이라는 것이다. 또한, 짐승은 여덟째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짐승의 열 뿔은 열 왕인데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이들은 짐승과 연합하여 어린양과 싸운다. 그러나 어린양은 그들을 멸하고 성도들도 어린양과 함께 승리를 얻는다(7-14절). 또 천사는 요한에게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15-18절).
[1] 큰 음녀에 대한 환상 ( 1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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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천사의 고지.
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2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3-6) 음녀(음부의 모습(자태).
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5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6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
ㅁ 성도들을 대적하는 큰 음녀 바벨론과 그에 대한 심판
ㅇ 음녀가 받을 심판 (1-2)
요한이 계속 환상을 보니 일곱 대접을 가진 천사들 중 하나가 와서 요한을 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많은 물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 줄것이라 하였다. 천사의 말에 의하면 땅의 임금들도 그 음녀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다고 하였다. 이 음녀의 존재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다. ‘음녀’라는 용법은 성경에서 두로나 니느웨 등에 적용되었으나(사23:15) 본문에서는 5절에 나타나는 바벨론에 적용되었다. 바벨론으로 상징되는 큰 음녀는 악을 조장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 또는 세속 문명을 말한다. 이는 사탄의 권세와 유혹을 상징하며 인간의 제도나 힘으로는 완전히 파괴되거나 바꿀 수 없는 신적 비밀을 가리킨다. 이 음녀란 장차 임할 왕국의 특성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요한에게 보여진 환상은 이 장차 임할 이 사단의 나라인 음녀가 분명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나타내 보여 주고 있다.
ㅇ 음녀의 모양과 성도들을 대적함 (3-6)
요한이 성령에게 이끌려 가서 본 음녀의 모양은 붉은 빛 짐승을 타고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했다. 아마도 이 짐승은 계13:1에 나타나는 짐승이며, 계12:3에 나오는 붉은 용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 음녀는 자줏빛과 붉은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다. 그리고 음행에 관계된 온갖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 음녀는 땅의 음녀 들의 가증한 모든 것들의 원조가 되는 존재였다. 이 음녀는 사치스럽고 음탕함(사23:15)으로 예수의 증인들 즉 성도들의 피에 취해서 성도들을 죽이고 핍박하고 있었다(렘51:7). 그러므로 이 음녀는 종말의 시대에 성도들을 미혹하여 부도덕에 빠지게 하고 결국 하나님을 섬기는 길에서 떠나게 하는 세력들을 가리킨다.
[2]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1) ( 17: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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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천사의 설명.
7 천사가 이르되 왜 놀랍게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9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10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무르리라
11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ㅁ 음녀와 짐승의 정체
ㅇ 음녀와 짐승에 대한 천사의 설명 (7-13)
요한이 그 환상을 보면서 놀랍게 여기자 천사는 그 음녀와 그녀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짐승의 비밀을 일러 주겠다고 하였다. 그 설명에는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비밀이 설명되어 있다. (1) 이 짐승은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것이다(8절). 그것은 우상 숭배와 핍박의 자리였다. 즉 지금은 또한 옛 형태로는 없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것은 우상숭배와 압제의 자리인 것이다. 그것은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다시 그리로 돌아가서 파멸에 이를 것이다. (2) ‘이 짐승은 일곱 머리를 가졌다'(9절). 이것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일곱 산은 로마가 위치한 일곱 언덕을 가리킨다. 일곱 왕은 일곱의 통치자를 가르킨다. 이 중 다섯은 소멸되었고 하나는 당시 존재했고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10절). 그리고 이 멸망할 짐승은 여덟째가 된다(11절). (3) 이 짐승은 열 뿔을 가졌다. 이것은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한 열 왕’이라고 하였다. 열 뿔은 아직 권세를 얻지 못했으나 권력을 얻으면 잠시나마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하였다. 그 왕들은 모두 자신들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줄 것이다.
[3]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2) ( 17:1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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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7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ㅇ 짐승과 어린양의 싸움 (14)
짐승과 어린양이 싸우게 된다는 천사의 설명은 계19:11-21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전쟁은 지상의 권력자들이 온 힘을 모아 사단의 지휘를 받으며 어린양 그리스도에게 도전하는 전쟁이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그들은 그리스도에게 패하고 만다. 왜냐하면 어린양 그리스도는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계17:14)이시므로 그 세상의 세력들을 능히 이기실 것이다. 우리 성도들은 그 전쟁에서 어린양 그리스도의 편에 서서 함께 승리를 얻게 된다.
ㅁ 큰 음녀의 멸망
ㅇ 큰 음녀의 정체 (15)
계속해서 천사는 음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음녀가 앉았던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큰 무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마지막 때에 큰 음녀가 등장할 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따를 것이다. 음녀는 그 많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여 자신의 사단적 사역들을 전개해 나가게 된다.
ㅇ 큰 음녀의 멸망 (16-18)
무너질 것 같지 않은 가공한 힘을 가지고 있던 큰 음녀는 자기를 지지하던 사람들에게 배반을 당해 멸망하게 된다. 전에 짐승을 지지하던 열 뿔과 짐승들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를 것이다. 사실 인간들의 전쟁사에서도 이러한 배신과 반역, 강포 등은 다반사이다. 그러나 큰 음녀가 그런 일을 당한다는 것은 그 음녀의 멸망을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그녀의 악을 징벌하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는 짐승이 나라를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큰 성(18절) 이란 과거나 미래의 한 성으로 국한시킬 수 없는 것으로, 모든 시대 모든 장소를 통해 나타나는 초역사적인 사탄의 악한 제도를 의미한다.
< 음녀와 짐승의 정체 >
18절에서 천사가 요한에게 음녀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본장에 등장하는 음녀는 계18장의 바벨론과 동일하다. 그러나 본장의 음녀는 로마 제국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우상 숭배를 일삼는 역사상의 모든 나라들을 총칭하는 상징적인 집단(어떤 단체일 수도 있고, 국가일 수도 있는)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것 같다. 한편, 짐승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다. 천사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의 의미를 요한에게 가르쳐 주었다. 일곱 머리는 일곱 왕인데, 현재의 왕이 여섯번째 왕이고 일곱번째 왕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열 뿔은 열 왕인데 이들도 역시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나중에 권세를 받게 된다. 이들 열 왕은 합세하여 자신들의 권세를 짐승에게 몰아줌으로써 짐승은 여덟째 왕으로 등극하게 되고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하게 된다. 여기서 열 왕을 문자 그대로 열 명의 왕으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의미인지는 분별력에 신중을 기해야 할것 같다.
결론
본장에서는 장차 임할 환난의 때에 성도들이 도덕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미혹을 받게 될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세상의 큰 세력인 음녀는 가공할 파괴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성도들을 넘어뜨리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16절에 보면,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멸망시킨다. 악이 스스로 내분을 일으켜 자멸하는 모습이다. 악이 일시적으로 번영을 누리는 듯이 보일지라도 결국는 멸망하게 된다. 악은 스스로 내분을 일으키는 악의 속성 때문에 가만히 놔두어도 스스로 멸망한다. 그러므로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악의 세력에 속한 그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미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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