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4장] 인생의 불평등 (부조리의 사회)

[전도서 4장] 인생의 불평등
(부조리의 사회)

본장은 솔로몬의 개인적인 체험의 소산이 아니라 객관적인 관찰에서 나온 진술이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잘 관찰하여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인생의 허무를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기적인 수고의 헛됨, 외로운 자의 허무함, 세상 인기의 덧없음 등을 한탄한다.

[1] 학대받는 자들이 느끼는 유혹 ( 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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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 보았도다 보라 학대 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2 그러므로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산 자들보다 죽은 지 오랜 죽은 자들을 더 복되다 하였으며
3 이 둘보다도 아직 출생하지 아니하여 해 아래에서 행하는 악한 일을 보지 못한 자가 더 복되다 하였노라

ㅁ 성공을 지향하는 사회
ㅇ 권력욕과 시가심에 사로잡힌 사회 (1-3)
권세를 잡는 데 성공한 사람은 한번 잡은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하여 독재하는 악을 쉽게 범한다. 성공은 결코 인간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간이 확실한 목적을 갖지 않고 막연히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물리적인 힘으로 남을 괴롭히는 학대를 행하게 된다. 이기적인 성공이 교만과 독선에 빠뜨리는 것처럼,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시기를 갖게 한다. 성공만을 지향하는 이기적인 사회는 성공하는 과정 속에 필연적으로 악을 낳기 때문에 서로간에 불신만을 조장한다. 서로 사랑하며 존경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정당한 목적과 합당한 방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전도자는 성공만을 지향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너무나 많은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작은 것을 얻고 그것을 누리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2] 평안에 대한 유혹 ( 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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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가 또 본즉 사람이 모든 수고와 모든 재주로 말미암아 이웃에게 시기를 받으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5 우매자는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 자기의 몸만 축내는도다
6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는 것보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더 나으니라

ㅇ 모든 수고와 재주에 대한 시기 (4)
사업이 성공적이면 자기 이웃에게 시기를 받는다(4절). 또한 그는 자신의 정직함으로 인해 얻은 명성으로 해서 더욱 시기를 받는다. 가인은 아벨을, 에서는 야곱을, 그리고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였는데, 이 모두가 그들의 의로운 행실 때문이었다. 덕이 뛰어난 자들은 악이 넘치는 자들의 눈에 언제나 가시와 같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어떠한 옳은 일을 하는 데에 용기를 잃어서는 안되며 사람으로 부터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의 칭찬을 기대하여야 한다.

ㅇ 평온함의 방법 (5-6)
마치 손이 둔하고 거두어져 있는 것처럼 자기 일을 하는 데에 매사에 서투른 ‘우매자’와, 자신의 안일을 사랑하고 손을 따뜻하게 하려고 손을 거두는 ‘게으름장이’는, ‘자기 살을 먹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몸만 내게 된다.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온함이 두 손에 가득하고 수고하며 바람을 잡으려는 것보다 나으리라(6절). 이것은 수고와 게으름 사이에서 중용을 취하라는 솔로몬의 권면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요한 것이 부족하지 않도록 정직과 근면으로 한 손 가득히 붙들라. 그러나 양 손에 가득히 잡음으로써 마음을 쓰게 하지 말라. 적당한 수고와 적당한 수익이 가장 좋은 것이다.

[3] 서로 도우라는 권면 ( 4: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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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가 또 다시 해 아래에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8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도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로다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ㅁ 재물에 집착하는 사회
ㅇ 심령의 낙을 빼앗는 탐욕주의자(7-8)
근면이 도를 넘어 탐욕의 극에 달하게 되어 비천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민11:34). 그것은 더 이상 근면이 될 수 없고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전도자는 지나치게 돈을 모으는 것은 근면이 아니라 탐욕이며 무가치한 일이라고 말한다(벧후2:14). 탐욕주의자는 자기의 소유를 보고도 결코 만족함이나 위로를 얻지 못하며, 스스로 심령의 낙까지 빼앗는다. 그의 탐욕은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목마른 갈증만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잠 27:20). 등을 따뜻하게 하고, 배를 불리며, 세상에서 모자랄 것이 없을 정도로 재물을 모았어도 자신의 부를 족하게 여기지 못하기에 항상 평안과는 거리가 먼 피곤한 생활을 할 뿐이다. 이와 같이 세상 일에만 집착하고 세속적인 일만을 추구하면 심령의 낙을 빼앗기고 양심뿐만 아니라 신앙까지 잃고 만다(딤전 1:19).

ㅇ 인격이 마비된 사회 (9-10)
전도자는 재물에 대한 집착을 단순한 탐욕으로만 지적하지 않고 더 나아가 미친 짓이라고 단언한다. 재물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으며 옆에서 돌보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믿을 사람은 없으며 오직 부에 의존하여 인생을 살아간다. 즉 재물에 대한 탐욕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조차 마비시키므로 짐승처럼 살게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물 욕에 대한 경고를 하는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가 철저히 인간의 죄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ㅇ 이기적인 사회 (11)
사람이 재물에 대하여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은 자기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하여 사람들은 돈을 모은다. 그러나 그러한 탐욕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는커녕 도리어 불행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구두쇠같은 탐욕자는 기쁨이 없이 탐욕자는 기쁨이 없이 격리되는 고통을 겪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기쁨에 참여하는 것은 기쁨을 증가시켜 준다. 최고의 기쁨은 나눔으로써 얻어진다. 따라서 재물을 모으는 법보다 사용하며 나누는 법을 깨닫는 인생은 허무하지 않을 것이다. 전도자는 두 사람이 한 사람의 수고보다 나음을 역설함으로 더불어 살 것을 권고한다.

ㅇ 이 악에 대한 치료책, 친목 (12)
‘삼겹 줄은’ 한 다발의 화살과 마찬가지로 ‘쉽게 끊어지지 않지만’ 줄 한 가닥과 화살 한 개는 쉽게 끊어진다. 그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삼겹 줄’에 비유하고 있다. 왜냐하면 거룩한 사랑과 우정으로 밀접하게 연합되어 있는 두 사람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엠마오로 가고 있던 두 제자와 합류하셨던 것처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오셔서 세 번째 분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세겹의 줄이 되는 것이다.

[4] 명예의 헛됨 ( 4:1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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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가난하게 태어나서 왕이 되어도]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14 그는 자기의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음이니라
15 내가 본즉 해 아래에서 다니는 인생들이 왕의 다음 자리에 있다가 왕을 대신하여 일어난 젊은이와 함께 있고
16 그의 치리를 받는 모든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ㅁ 존경받는 사람의 허무
ㅇ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권력 (13-14)
전도자는 인생의 허무를 논하기 위하여 뭇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의 불행을 이야기한다. 왕이라도 지혜가 없으면 행복하지 않다. 만일 그가 우둔하다면 그는 어떠한 충언이나 간함도 받지 않을 것이다. 우매함과 고집은 흔히 충고를 가장 필요로 하는 자들로 하여금 한사코 그 충고를 받지 못하게 만든다. 만일 사람이 충고를 들어줄 만한 진정한 지혜와 덕을 소유하지 못한다면 나이나 지위로도 존경을 받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왕이라 할지라도 세월을 이길 수 없다. 그도 늙으면 판단이 흐려지게 되며 끝내 가난한 소년의 지혜보다 못하게 된다. 세월을 극복하지 못하는 왕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헛됨을 깨달아야 한다. 반면에 연소함과 가난이라는 불리한 조건하에 있더라도 지혜와 덕이 있는 자면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ㅇ 일시적인 권력, 변화하는 권력 (15-16)
왕이 만일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 일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십중 팔구 왕위에 계속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왕된 자에게는 반드시 후계자 곧 ‘버금으로 대신하여 일어날 소년’이 있어야 한다. 그 소년은 왕 자신의 소생이거나 아니면 13절에서 말하는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소년’이라고 가정할 수도 있다. 백성은 결코 오랫동안 편안해 하고 만족해하는 법이 없다.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16절). 그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좋아하지만 자기들이 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변화가 인생을 가치 있게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이러한 변화에 묻혀 퇴색되기 때문에 변화는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 뿐이다. ‘후에 오는 자들’도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처음에는 매우 좋아했던 것처럼 보이는 왕에게 조차도 오랫동안 ‘기뻐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은 ‘호산나’라고 하지만 내일이면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라고 외칠 것이다. 이것도 헛되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결론
세상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 것만 같은 것들이 많이 있다. 전도자는 부와 권력 등이 그러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인생을 결코 가치 있게 만들지 못하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다. 너무 많은 부와 재물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이라는 모순된 삶의 모습들이 인생의 허무를 예증하고 있음을 전도자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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